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메모리, 시스템 LSI,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과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싸이클적인 흐름을 보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2021년 1월에 찍은 최고점 96,800원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하여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54,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규제 강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등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 증권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하이투자증권은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최저점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4만6300원까지 주가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로서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호재 요인들이 올해부터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전 세계 유동성 전년 대비(YoY) 증감률이 1분기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내년 초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중국은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이 경우 국내외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로 ISM 제조업 지수와 같은 경기선행지표들도 내년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역사적으로 미국 정책금리와 반비례 동행 관계를 보입니다. 미국 정책금리가 멈추면 ISM 제조업 지수는 곧 하락 추세를 멈출 것입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세계 제조업 활동과 반도체 수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셋째로 반도체 업황도 3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6개월가량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고객사의 과잉 재고 정리는 약 9개월 후 끝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 D램 생산 증가율은 10% 수준으로 극히 낮습니다. 이는 3분기에 메모리 가격과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넷째로 삼성전자의 배당금과 특별배당금도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EPS(주당순이익)의 절반을 특별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연간 1,444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약 12%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시스템 LSI 등 다른 사업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패널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스템 LSI 사업은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75,000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최소 40~5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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